- Description: 그것은 광명석을 등에 박은 거대한 악어였다. 그것의 꼬리에 몸이 날아가 의식을 잃은 것은 순식간이었다. 절벽 아래로 떨어져 기절한 나를 오르가 찾아내어 깨우지 않았다면, 나는 그대로 악어의 배 속으로 삼켜져 영영 요새로 돌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아득한 의식 속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는 오르만 선명하게 보였다. 오르는... 오르는 어떻게 알고 나를 찾아온 거지? 허리를 다친 충격에 입도 벙긋하지 못하는 내게, 오르는 다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검은 여신님께서 내게 알려주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