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아아, 나의 불쌍하고 외로운 한나.
마지막까지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던 조카여.
봄날처럼 찾아온 사내와 여름처럼 사랑을 나누었고,
가을처럼 결실을 맺자, 사내는 겨울처럼 떠나가버렸다.
그렇게 홀로 힘겹게 기르던 아이를, 왕이 뺏어가버렸다.
노욕에 사로잡혀, 말도 안 되는 그 영생의 소원을 위해…
세상은 무너졌지만, 나는 한나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미처 데우지 못해 품고간 젖병의 그을린 흔적을 닦으며…
- 벨리아 납골당에서 발견된 크론 시대를 기록한 누군가의 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