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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무덤에,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

Quest Type: Family Quest

- Description:

돌이킬 수 없는 슬픔 그날도 여느 때처럼 도라의 잔소리에 시작한 하루였지. 졸린 눈으로 열심히 세공을 하고 있었는데… 백발이 성성한 한 노파가 떨리는 목소리로 안에 있는지 묻더니,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왔어. 아주 천천히 말이야. 웬 나무로 엮인 허리띠를 두 손에 꼭 쥔채 말이지. 내가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니, 노파는 아주 천천히... 그리고 공손하고 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더군. 전쟁통에 남편을 잃고 홀로 남아 아들을 키웠고, 남부럽지 않게 올곧게 장성한 아들은 곧 그녀의 삶이였다고. 하지만, 그녀의 아들은 밤늦은 거리 한 취객의 금품을 절도하려던 무리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주다가 결국... 자신의 아들이 어렸을 적부터 차고 다니던, 그의 아비, 그녀의 남편이 만들어준 허리띠를 내게 건네며 노파는 말을 잇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어. 일감이 아무리 밀려있지만, 그 손을 차마 거절할 수가 없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