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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지는 마음, 공허해지는 기분

Quest Type: Family Quest

- Description:

바람이 부는 대로, 내가 부르는 대로 두 번째 연애도 실패했지만, 아니, 끝났지만. 적어도 첫 번째만큼의 고통은 내게 오지 않았다. 무뎌지는 감정과 익숙한 상황들… 고작 두 번의 연애지만, 어느새 나도 성장해서였을까? 아니, 솔직하게 나를 살펴보았을 때, 처음 감정만큼 누군가를 좋아할 수 없었다. 헤어지고 난 뒤에 상실감은 좋아한 감정에 비례했다. 그 아픔이 싫어서, 의식적으로 덜 좋아하려 했다. 내 모든 것을 쏟지 않고, 내 스스로를 지키려했다. 그리고 이에 걸맞는 남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자신을 정처없는 모험가라고 소개한 한 남자. 비록 그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다고 했지만, 나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가볍게 만나고 가볍게 헤어질 만남. 짧은 만남은 내게 아무런 상처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의 길을 갔고, 나도 나의 삶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