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4월 9일
아아, 아이슬린 부디 나를 용서하시오.
나는 정겨운 마을을 떠나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낯선 환경과 풀 냄새가 내 모험심을 자극했다.
그 무렵의 나는 꽤 지쳐있었다.
어디 잠시 쉴 곳이라도 찾아봐야겠군.
몸이 젖으면 더 발걸음이 무거워지니까 말이야...
마침 눈앞에 이곳으로 오라는 듯 작은 동굴이 나타났다.
재빨리 안으로 들어가, 옷을 말리려 화톳불을 붙인 순간.
내 주변에 주인을 잃어버린 피 묻은 옷가지들이 즐비해 있었다.
그리고 보석이 박힌 장식물이 죽은 자의 발밑에 놓여 있었다.
죽은 자의 손아귀에 남아있는 일지에서 그 이야기를 찾을 수 있었다.
어머니에게 줄 선물을 들고 가던 도중 도적들에게 습격을 받았다고...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이 자의 숙원을 들어주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메디아 인근 돌부리가 많은 해안과, 부패해 가는 협곡에서 두 보석을.
세렌디아 인근 늪지에서 남은 보석을 찾을 수 있었다.